회계적으로 부채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이지만 미래에는 결국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예를 들어,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지불하는 경우, 결국 그 금액을 돌려받아야 하므로 집주인은 자신의 재무제표에 해당 금액을 부채로 기록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을 위해 에코프로비엠에게 3달 내에 3번의 양극재를 납품하기로 약속하고 30억을 선지급했습니다. 이 경우,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를 공급할 의무가 있으므로 이 선지급은 부채로 간주됩니다. 그 결과, 현금자산과 부채에 각각 30억이 기록됩니다. 이때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로 약속하고 미리 받은 돈을 '선수금'이라고 합니다.
만약 에코프로비엠이 LG에너지솔루션에게 10억원 양극재를 납품한다면, 부채에서 10억원이 감소하고 매출로 10억원이 인식됩니다.
따라서 기업의 부채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안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부채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부채가 실제로는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을 평가할 때 단순히 부채비율만을 고려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람상조개발은 가족장례비용을 지원하는 구조의 기업으로, 부채에 부금예수금이라는 항목으로 8,100억원의 부채가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부채가 많이 쌓여 있다고 단순히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 부금예수금은 매월 납입하는 상조비입니다. 이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부채입니다.
이 부채는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기업은 이 돈으로 적금이나 예금을 해서 이자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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