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1) 제품과 상품, 발생주의와 현금주의

재무제표를 검토할 때 종종 '상품'과 '제품'이라는 용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용어들은 대중들이 보는 시각에서는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회계 분야에서는 그 의미가 상이합니다.

 

LG전자는 자사의 TV를 직접 제조하고 이를 판매합니다. 직접 생산하여 판매되는 제품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제조 및 판매 프로세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회계 상에서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그렇다면 '상품'이란 무엇일까요?

 

상품의 개념은 롯데하이마트를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이마트는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입수한 뒤, 이에 마진을 더해 소비자에게 판매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구입한 제품을 대규모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바로 롯데하이마트의 '상품'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다시 판매되는 제품을 상품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LG전자의 제품과는 달리, 롯데하이마트는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중개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중개 상품으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제품이나 상품을 구매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매출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발생한 매출의 금액을 매출액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제품이나 상품을 판매했을 때 현금이 바로 회사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즉, 거래가 이루어졌다면 매출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관점을 발생주의 회계라고 합니다. 발생주의는 돈이 실제로 회사에 들어왔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거래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이 기록된다는 원칙을 따릅니다. 한국은 발생주의 회계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거래를 했을 때 매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매출은 돈이 들어왔는지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실제로 기업에 입금되어야 매출로 인정되는 관점을 현금주의 회계라고 합니다. 즉, 매출이 발생하려면 돈이 실제로 들어와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는 것이죠.

 

회계는 투자에 있어 중요한 기초 지식이며, 주식투자에서 회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