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면 돈을 지켜야 하고 지키는 첫걸음은 금융지식을 쌓는 것이다. 금융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풀어서 쓴 책이다. 어렵고 재미없고 딱딱해서 금융 공부를 중도 포기한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용기를 내봐도 좋은 책이 나왔다. 《하룻밤에 다 읽는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은 흥미로운 돈이야기로 금융의 핵심 키워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돈을 지키는 첫걸음은 금융 지식을 쌓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 파르테논 신전을 지키던 종교인, 런던의 금세공업자, 신대륙 탐험가들. 금융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이들이 사실상 현대 금융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주역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탈레스는 자신의 의도로 가난을 선택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천문학 지식을 활용, 올리브 나무의 수확량을 예측해 압착기를 빌릴 권리를 구매했다. 예측대로 대풍년이 오자 탈레스는 빌릴 권리를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아 엄청난 돈을 벌었다. 이는 현대에 이루어지고 있는 옵션거래의 전형이다. 저자는 이처럼 금융의 기능을 인류 문명과 궤를 같이한 금융 역사를 통해 3부로 나눠 풀어낸다. 1부 은행의 탄생에서는 기독교와 유럽 왕실 등 금융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요인들이 현대 금융을 어떻게 발생시키고 발전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다. 2부 금융투자의 시대에서는 본격적으로 부를 쌓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그로부터 발생한 주식과 채권, 펀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술품 투자 같은 대체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부터 헤지펀드와 투자은행의 역할까지 촘촘하게 다룬다. 3부 위험관리의 기술에서는 위험을 대비하고 분산시키는 각종 보험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선물과 옵션, 스와프거래까지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지식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금융 이해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 금융에 쉽게 다가서고 금융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위한 첫걸음은 금융과 금융상품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흥미진진한 금융의 역사를 통해 금융상품의 탄생과 발전 과정, 고유한 기능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이 책이 금융을 알아가는 여정의 흥미로운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29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돈의 역사
시대가 변화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높은 이해력이 요구되는 분야들이 여러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금융 분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에는 은행에서 통장으로 거래하는 정도만 했다면 현대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금융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이 부분에는 개인이 아닌 기업 대 기업 국가 대 국가 간의 금융이 포함되며, 어느 정도 개인이 개인 간 거래가 아닌 다른 분야의 금융지식도 많이 높아진 상태이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 개념은 어려운 것 같다. 교과서적인 설명 위주로 이루어진 책은 정확한 이론을 알 수는 있지만 실제 개념을 이해하기는 많이 어렵고, 쉽게 풀어서 설명한 책은 대략적인 개념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원리를 이해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금융에 대한 지식은 누구나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지만 특히 사회로 막 진출하거나 몇 년의 사회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세대가 더 필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사회 초년생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돈을 모야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금융 지식으로 제대로 돈을 불리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현대는 금융을 모르면 돈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이전과 달리 단순히 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것 만으로는 돈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여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자산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금융이라는 단어만 보더라도 쇠를 의미하는 금과 녹이다는 의미의 융이 결합한 것이며 이는 금전의 융통, 즉 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금이 이전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그만큼 금융을 제대로 이해해야 돈에 대한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은행의 탄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금융의 기본 개념으로 신용과 대출, 그리고 이자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은행과 은행가가 출현하게 되는지에 대한 배경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물론 중간중간 은행에 관련된 주요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금융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신대륙 발견을 위해 서로 경쟁하던 시대에 나온 모험자본과 투자에 대해 설명하며 이후 투자에 관련된 다양한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위험관리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자신의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거나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보험 개념을 보여주고, 이후 파생 금융상품으로 선물과 옵션, 스와프 등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어느 정도 아는 개념이 많아서 책을 읽기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현대에 나온 금융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미 예전에 유사한 형태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것 같다. 현대와 달리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개념상 동일하게 활용된 것을 보면 금융의 필요성 및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금융지식을 어렵다고만 느끼고 피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대에 맞게 복잡한 개념으로 발전한 것은 맞지만 이전부터 있었던 개념이라면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알고 적극 활용해야 할 지식이라고 느낀다. 책의 제목대로 하룻밤에 다 읽기는 쉽지 않았지만 천천히 금융 개념을 이해하면서 읽어가기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금융에 대한 지식이 한층 넓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혹시 나도 금융문맹? 금융 지식이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
최근 서울과 인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자가 속출한 전세 사기 사건이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조직적인 사기범들은 목돈을 처음 다뤄보는, 즉 금융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말 그대로 금융 지식이 부족하면 생존까지 위협받는 시대다. 금융 문맹, 금융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해진 이유다. 금융 공부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누구도 금융 공부를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 금융 특유의 불친절한 용어와 작동 원리 때문이다. 어렵고 재미없고 딱딱해서 금융 공부를 중도 포기한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용기를 내봐도 좋은 책이 나왔다. 《하룻밤에 다 읽는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은 흥미로운 돈 이야기로 금융의 핵심 키워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이다. 금융법 전문 변호사로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은행법과 증권법, 금융소비자학 등을 가르치는 교수가 29개의 금융 핵심 키워드를 돈의 역사로 풀어낸 이 책을 술술 읽다 보면 어렵기만 했던 금융 개념이 쉽게(심지어 재밌게!) 이해되는 놀라운 경험을 선물할 것이다. 가히 눈뜨고 코 베이는 세상이다. 사회초년생과 같이 목돈을 다뤄본 경험이 없거나, 금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의 돈을 노린 세력들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제 및 금융의 구조가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금융에 무지한 타인의 돈을 노리는 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금융 문맹은 돈을 불리는 것은 고사하고 가진 돈을 지켜내기에도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경제와 금융 또한 복잡하게 진화해 가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게다가 금융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신만이 아니다. 금융을 탄생시킨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도, 금융을 진화시킨 로마인들과 유대인들에게도 금융은 어려웠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인류는 답을 찾아왔다. 때로는 합법과 편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때로는 권력과 싸우며, 때로는 비굴하게 써내려 온 금융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