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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by 주식대박 2023. 10. 21.

시대를 뛰어넘는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단호한 결단과 과감한 행동으로 한국 경제의 역사를 창조하다!

정주영 회장이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성공한 기업가로서 일궈 낸 모든 성과가 고스란히 담겼으며 그가 한국 경제를 이끈 뛰어난 기업인 정주영을 분석하는 데 있어 탁월한 책이다.

권영욱 (지은이), 아라크네 (출판)

여전히 신화처럼 회자되는 기업가 정주영의 이야기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도 20여 년이 흘렀다. 한국 경제가 발전을 이루면서 큰 성공을 만들어 낸 경영인이 많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으로 정주영의 이름을 꼽는다. 지난 2019년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기업인조사에서도 여전히 정주영이 1위였다.

사람들은 자수성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정주영은 자수성가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또한 그는 국내 최대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조선소를 짓기도 전에 배를 만들어서 판매한다는 계약을 성사시키고, 유례가 없던 간척 사업을 이뤄 내고, 모두가 회의적이었던 88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고, 국내 기술로 자동차를 개발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소 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는 등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주영이 남긴 사업적 성과와 극적인 성공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해서 회자될 만큼 놀랍기만 하다. 맨땅에서 일으켜 거둔 결실은 말 그대로 기적 같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게다가 그가 일궈 낸 현대그룹은 지금도 우리나라 경제에 크게 기여하며 현재진행형의 기적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정주영이라는 인물과 그의 업적을 신화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 책은 정주영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추억과 감동으로, 정주영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던 이들에게는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희망으로, 정주영을 지난 역사 속 인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살아 숨 쉬는 흥미진진한 영웅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정주영을 통해 엿볼 수 있는 한국 경제의 역사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은 시간 여행을 하듯 정주영의 일대기를 내밀하게 들여다보며 수많은 사건과 기록, 그리고 생각을 풀어낸다. 작가는 정주영과 관련된 논문, 연설문, 회고록, 수많은 기사, 인터뷰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써 내려갔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분석하며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주관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최대한 독자의 마음으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책은 정주영이 소년 시절 네 번의 가출을 감행했다는 사건으로 시작해, 청년 시절 신용 하나로 쌀가게 주인이 된 이야기로 나아가고, 초창기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비추면서 점차 한국 경제 근대화의 중심으로 다가간다. 그 시절 대다수 국민이 그러했던 것처럼 정주영은 가난한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배고픈 삶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가고 싶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농사 중심에서 생산업으로 바뀌게 되는 길을 함께 걸어왔으며, 때로는 스스로 그 길을 개척하면서 한국 경제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정주영이 걸어온 길은 한 개인의 역사인 동시에 가난 속에서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운 이전 세대의 놀랍고도 치열한 삶의 기록이기도 한 것이다.

한편, 이번 전면 개정판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상황을 반영하기도 했다. 특히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K 문화 현상을 분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2020년대는 한국이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K 문화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의미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정주영은 그러한 가능성을 일찍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는 한국인은 세계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한국인은 근면·성실할 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예의 바르기까지 하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불과 70년 전만 해도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를 이만큼 일으킨 것은 정주영의 생각처럼 우리 민족에게 내재된 민족적 특성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정주영과 현대 노조의 숨겨진 일화도 주목할 만하다. 정주영과 현대 노조는 애증 관계로 알려져 있다. 정주영은 현대 강성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고, 노조는 정주영을 재벌이라 부르며 비판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들 사이에는 나름의 신뢰와 존중이 있었으며, 역설적이게도 정주영은 노동자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기업가였다. 이 밖에도 정주영이 지역사회와 교육 발전에 힘쓰고,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아산재단 등을 설립해 사회 공헌 활동에도 크게 기여했던 사회운동가였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금 다시 정주영의 이야기를 읽어야 할까? 그의 기업가정신이 어떠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기업가정신이란 쉽게 말해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자세 혹은 생각을 말한다. 그렇다고 반드시 기업의 운영자에게만 필요한 마인드는 아니다. 어떤 일이든 기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이윤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성과와 보람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가 정주영을 이야기하고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극적이고 흥미로운 수많은 일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 그의 기업가정신을 배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주영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안전한 길을 택하기보다는 모험을 선택했고,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하기보다는 하나의 실마리만 있어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단호하게 결정한 일은 뒤돌아보는 법이 없었으며, 결정 후에는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에게도 뼈아픈 실패가 있었지만, 그 실패 또한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 될 수 있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탐구하지만, 사실 그는 놀랍게도 스스로 부유한 노동자라 칭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생각이 그의 기업가정신을 더욱 남다르게 만든다. 정주영은 기업을 운영하는 내내 노동자의 마음으로 임했다. 기업을 받치는 기둥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으며, 부지런하게 땀과 노력의 힘을 믿고 나아갔다.

작가는 정주영이라는 거인과 대화한다는 심정으로책을 집필했다고 말한다. 독자들 역시 마치 멘토와 대화하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막막한 삶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란 돈과 시간을 쫓는 것 " 성공이란 달콤한 신기루처럼 우리를 유혹하는 것 같다.

아이가 무지개를 쫓듯이 성공은 우리가 소망하는 많은 것들을 가져다주지만 그 관문을 통과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쉽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 번뿐인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도전한다는 것은 내 성장을 도모함은 물론 기쁨도 즐거움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유래 없는 현대라는 대기업을 일군 정주영일대기를 읽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다.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책 속 이야기는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

한편으로는 굴지의 글로벌 세계적 기업 현대를 일군 이런 분들은 하늘에서 역사를 뒤바꿀 위인으로 점지해 준 경우로만 보여서 이런 책을 읽는다 한들, 어쩔 땐 나하고는 별개의 먼 나라 이야기로 나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인격과 운명을 가졌을 거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위인의 일대기를 읽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듯 역시나 한번 더 읽고 나니 한번 더 마음을 다잡게 된다 무엇을 하든, 집념을 가지고 타인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신념을 가지고 대하며 무엇을 하든 작은 것 하나에서라도 인류를 위한 마인드로 무장하면 못할 것이 없지 않을까 싶은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그의 일생에 걸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인류애 뒤에는 구두 한 켤레로 20년을 살았으며 그가 타계한 뒤 그의 거실에는 20년이 넘은 소파와 가구들 텔레비전 등 들이 소박한 일반 서민과 다를 바가 없었다고 하니 그의 근검절약정신 역시 지금의 우리는 정말 배워야 할 덕목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이든 필요하면 당연하게 일회용처럼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는 일이 너무너무 쉽기만 하고 물건에 대한 애착도 감사함도 잊고 말 그대로 물건 취급하여 쓰레기가 넘쳐나는 지구를 만들며 그 오염에 다시 우리가 무너지고 있다.

혹자는 말한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단체이고 조직이라고 하지만 정말로 더 큰 기업이 되려면 이윤을 추구하는 단체라기보다는 사람을 살리는 기업이라는 마인드가 되어야 사람들 곁에 오래 두고두고 남는 기업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기업은 인간을 위한 인간의 단체다. 이기심이 없는 담담한 마음,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가치를 아는 마음, 무엇이든 배우려는 학구적인 자세와 향상심...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라야만 기업의 올바른 발전이 가능하다." 지금의 문어발식 골목상권까지 잡아먹는 기업인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울림을 주는 대목이었으면 싶다.